운전 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택시 탑승객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신속한 역학조사에 비상에 걸렸다. 주말 동안 자진 검사 참여가 저조한 데다,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한 신원 파악에도 시간이 걸린 탓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확진된 남구 70대 남성은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택시 운전기사로 영업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이 택시를 이용한 147명을 파악해 진단검사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고, 20일까지 42.2%인 62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48명은 음성이고, 1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일단 택시 호출 앱을 바탕으로 명단을 파악해 검사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이름과 거주지 등 신원을 파악하려면 카드 사용 기록 등의 자료가 필요하지만, 카드사 등이 업무를 하지 않는 주말과 겹쳐 명단 확보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택시 탑승객의 검사율을 높이기 위해선 안내 메시지 발송 이외에 신원 파악을 통한 전화 독려 등을 진행해야 하는데, 주말과 휴일을 끼고 있어 정확한 명단 확보에 다소 시간 걸리고 있다"며 "업무 협조를 통해 나머지 탑승객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없었다. 지난 15일 이후 6일 만에 다시 '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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