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결혼합니다/[사연]김정호·박승은 결혼

2020년 10월 10일(토) 오후 2시 20분 대구 퀸벨호텔 9층 퀸즈가든

김정호·박승은 결혼 2020년 10월 10일(토) 오후 2시 20분 대구 퀸벨호텔 9층 퀸즈가든
김정호·박승은 결혼 2020년 10월 10일(토) 오후 2시 20분 대구 퀸벨호텔 9층 퀸즈가든

김정호·박승은 결혼

2020년 10월 10일(토) 오후 2시 20분

대구 퀸벨호텔 9층 퀸즈가든

사랑하는 나의 정호 오빠에게.

오빠랑 나랑 만난 지 어느덧 3년이 훌쩍 넘어버렸네.

그리고 3년이 훌쩍 넘은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어.

몇 주 뒤 있을 결혼식이 설레고 기쁘고 행복하고 그래!

오빠를 만나고 나에게는 없을 것만 같았던 안정감과 행복감을 알게 되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처음 오빠를 보았을 때, 이렇게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기다리는 예비 신부가 될 거란 걸 누가 예상했겠어.

나한테는 오빠는 정말 선물과 같은 존재야.

돈으로는 절대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나에게는 귀중하고 너무 특별한 사람이야.

오빠를 통해 내 자신도 더 단단한 자아가 생기게 됐고 오빠를 사랑하는 만큼 내 자신도 그만큼 사랑하게 된 것 같아. 내 삶에 단단한 영향력이 되어줘서 고마워♡

3년이란 시간 동안 나도 오빠도 많은 것들이 달라진 것 같아.

계산 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나도 더 사랑할 줄 알게 된 것, 믿음 하나로 희생이 무섭지 않아진 것, 요동치는 마음이 안정된 것, 일생에 다신 없을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 나를 또 사랑해 주시는 부모님을 또 만난 것. 세상은 아직은 따뜻하구나를 오빠와 오빠 주변 사람들, 가족들에게서 온전히 느꼈던 것 같아.

삶의 주체가 내가 될 수 있게 된 것도, 여기까지 내가 성장하게 된 것도 다 오빠 덕분이야.

아직도 많이 부족한 내가 오빠의 신부가 되는 게 서툴고 무섭기도 하지만 오빠에게 따뜻하고 지혜로운 신부가 되어주고 싶어. 내가 더 많이 노력하고 사랑할게.

지금처럼 사랑이 넘치고 경쾌하게 살아가자. 우리 둘이 함께라면 더 현

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내 신랑이 되어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사랑해. 많이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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