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2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오후 8시에 임박한 시각에 '행정통합은 시대적 과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은 대구·경북 통합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기 위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한 뜻깊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대구·경북의 행정이 나뉜지 내년이면 40년이 되지만 경제는 추락하고 있고 인구 소멸의 위기까지 느껴야 되는 절박함 속에 우리는 서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40년이 되는 대구·경북 행정 분리의 역사는 바로 대구직할시 승격을 가리킨다. 대구시는 1981년 7월 1일 대구직할시로 승격했다. 그 전까지는 경상북도 대구시였다. 참고로 대구직할시 승격 당시 달성군은 여전히 경상북도 달성군이었고, 달성군이 대구에 편입된 것은 대구직할시가 대구광역시로 개칭된 1995년 1월 1일이었다.
대구광역시가 되고 1년 뒤인 1996년 대구 인구는 25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3년 뒤인 1998년에는 대구 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및 신천대로 전구간이 개통(1호선 첫 개통은 1997년 말)했다. 당시를 대구의 '전성기'라고 부를만한 사건이 여럿 이어졌다.
그러나 증가세에 있던 대구 인구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감소세로 바뀌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도시 인구 3위 자리를 인천에 넘겨 주기도 했다. 결국 대구 인구는 250만명대가 깨져 현재 240만 초반대 인구를 보이면서, 자칫 향후 몇 년 사이 230만명대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하는 상황이다. 인구가 모든 걸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위상과 경제 규모 등은 분명 연관이 있다.
이어 권영진 시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도 시·도민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대구·경북이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500만 인구의 단일 행정과 단일 경제권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8월 행정안전부 자료 기준 대구 인구는 242만 8천228명이고, 경북 인구는 264만 932명이다. 합치면 506만9천160명이다. 대구만큼 경북도 인구가 하락하는 흐름에 있기 때문에, 500만이라는 수식도 자칫 향후에는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이어 권영진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의 시너지를 얘기할 수 있는 대표 요소로 "통합 신공항과 국제항만을 가진 공동체"를 언급하면서 "수도권 중심의 대한민국 발전을,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새로운 시대로 열어가면서 세계적인 도시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시장은 "행정통합은 시대적 과제"라면서 "오늘 출범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 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뿐 아니라 합리적인 방법론들을 시·도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시·도민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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