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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소설 쓰시네" 이어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료사진.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료사진. 연합뉴스

21일 오후 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실언인듯 실언 아닌 실언 같은 말'(?)이 나왔다.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이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출석, 정회 선포 후 옆자리 서욱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눴는데, 정회에 따라 마이크는 꺼져 있었지만 국회 의사진행시스템에는 대화 내용이 기록됐다.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 매일신문DB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 매일신문DB

앞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이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청탁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가 청탁 사실을 인지했으나 숨겼다는 내용이다.

이어 정회 시간에 서욱 장관이 추미애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했고, 추미애 장관은 "어이가 없어요. 저 사람은(김도읍 의원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 했어요.(김도읍 의원은 검사 출신)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거 같아"라고 답한 것.

이 대화를 확인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재개 후 추미애 장관에게 "'소설 쓰시네'라는 말 이후 법사위에서 얼마나 많은 논란과 고성이 오갔느냐"며 "질의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의원을 상대로 이렇게 모욕적인 언어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다 듣게 만들고. 이게 도대체 뭐냐"고 지적했다.

이에 추미애 장관은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소설 쓰시네'는 지난 7월 27일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게 추미애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추미애 장관이 발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한달여가 지난 9월 14일 국회 대정부질의 답변에서 "상당히 죄송하다"면서도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윤한홍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는,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하길래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한 독백이었다"고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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