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에서 자살에 따른 사망률이 2년 연속 높아졌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하루 평균 약 38명에 달했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천799명이었다. 하루 평균 37.8명이다.
지난해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6.9명으로 전년 대비 0.9%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자살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8년에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특히 10대 사망자의 37.5%, 20대는 51.0%, 30대는 39.0%가 자살로 사망했다. 반면 40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20대(9.6%)에서 특히 크게 올랐다. 10대(2.7%)와 60대(2.5%)에서도 자살률이 상승했지만, 70대(-5.6%)와 80세 이상(-3.4%)에서는 감소했다.
성별 자살률은 남자(38.0명)가 여자(15.8명)의 2.4배에 이르렀다. 다만 남성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살률이 1.4% 하락한 반면 여성(6.7%)은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작년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4.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11.3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자살(고의적 자해)은 지난해 암·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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