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은 2019년 기준 대한민국 사망 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사망률 자체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증가하던게 2019년에는 소폭 감소했다.
2019년 총 사망자 수는 29만5천110명으로, 전년 대비 3천710명 감소(-1.2%)했다.
고령화 추세도 보인다. 2019년 총 사망자의 47%가 80세 이상 사망자였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14.8%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다만 사망 원인 순위는 큰 변화가 없다.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폐렴, 4위는 뇌혈관 질환, 5위는 고의적 자해, 즉 자살이다.
6위는 당뇨병, 7위는 알츠하이머병(2018년 9위), 8위는 간질환(2018년 7위), 9위는 만성하기도질환(2018년 9위), 10위는 고혈압성질환이다.
사망 원인 순위가 오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에 속한다.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상세불명 치매 등을 포함한 치매로 인한 사망률이 10년 동안 크게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2009년 11.8명이던게, 2019년 20.2명으로 약 2배로 늘었다.

▶앞서 사망률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언급했는데, 반대로 소폭 증가한 수치가 있다. 바로 자살로 인한 사망률, 자살률이다.
2019년 자살로 사망한 사람 수는 1만3천799명이었다. 하루 평균 37.8명이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로 따지면 26.9명이다. 전년 26.7명에서 0.2명(0.9%)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대, 10대, 60대에서 증가했다. 20대에서 9.6%, 10대에서 2.7%, 60대에서 2.5% 순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남자의 자살률은 감소(-1.4%)했으나 여자의 자살률은 증가(6.7%)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자살한다.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38명, 여자는 15.8명으로 남자가 여자의 2.4배이다.
자살은 아무래도 각종 질환 발병이 상대적으로 적은 10~30대에서 사망원인 1위이다. 아울러 40, 50대에서는 2위이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OECD 10만명 당 자살률 평균은 11.3명인데 비해 대한민국은 24.6명으로 2배 이상인데다,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은 국가는 2.6명의 터키이다.
▶사실 총 자살자 수 및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자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낮아진 편이기는 하다. 2009년 총 1만5천412명(10만명 당 31명)이었던게 2019년 총 1만3천799명(10만명 당 26.9명)으로 낮아졌다.
그런데 최근 2년 통계가 심상치않다. 2018년부터 증가세다.
우선 2016년은 총 자살자 수가 1만3천92명,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5.6명이었다.
이어 총 자살자 수는 2017년 1만2천463명으로 줄었던 게 2018년 1만3천679명, 2019년 1만3천779명으로 증가세로 바뀌었다.
이에 연동돼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도 2017년 24.3명에서 2018년 26.6명, 2019년 26.8명으로 늘어나는 흐름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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