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인 시험기관인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 1층 접수실은 얼마 전만해도 시험 및 성능평가를 의뢰하러 온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지금은 접수 인력 1명만 두고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기업체가 직접 방문하고 상담을 한 후에 접수하던 대면 방식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 뒤 업무 효율성은 오히려 증가했다. DMI 시험평가본부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소재 분석, 정밀측정 등으로 벌어드린 시험 수수료는 지난해 9월 기준 11억 3천만원에서 11억 6천만원으로 3천만원가량 늘었다.
코로나19로 기업 지원 방식도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을 찾아가고 있다. 그간 기업체들이 각 기관에 직접 방문함으로써 많은 시간과 비용을 초래하던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양산화, 인증, 컨설팅 업무들이 비대면(Untact)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시험을 위해 기업체들이 지역 시험센터를 찾은 횟수는 모두 6만9천200여회를 기록했다. 대구 소재부품장비 관련 거점기관은 나노, 바이오, 모바일 등 대구테크노파크 특화센터, 다이텍연구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대표적이다. 기업체들은 건당 평균 2, 3회 정도 관련 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TP 관계자는 "지금은 기업들이 직접 샘플 들어오기 전에 전화로 상담을 하고 샘플은 택배나 퀵서비스로 받고 있다"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비대면 방식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기업 지원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은 물론 지원기관도 반기고 있다. 기관들도 기존 대면 방식보다 비대면 방식일 때 더 많은 기업을 컨설팅할 수 있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현진 DMI 시험운영팀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이뤄진 비대면 운영방식으로 시험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라며 "아직은 택배나 퀵 서비스로 받는 공인성적서도 하반기에는 온라인으로 사무실에서 직접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