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질병관리청은 백신 상온 노출로 이날 전면 중단된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예방접종 사업에 대해 "약 2주 정도 소요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품질 검사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접종 재개는 추석 연휴 직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업체가 제품의 의료기관 배송 과정에서 냉장 온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신고가 전날인 어제(21일) 보건당국에 들어왔고, 이에 보건당국은 당일 심야에 접종 사업 중단 결정을 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오늘(22일) 오후 배포한 '예방접종 일시 중단 관련 Q&A' 자료를 통해 "상온에 노출된 백신 품질 검사에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성에 문제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2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13~18세 접종을 재개하고, 안전한 물량 확보에 따라 10월 어르신 접종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상온 노출로 인한 백신 효능 변화 여부,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백신은 배송 과정 중 영상 2~8도의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이 범위를 위로든 아래로든 벗어나는 배송 및 보관 상태에서는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가령 단백질 변형이 이뤄질 수 있고 이게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 함량의 변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보건당국이 사용을 보류한 백신 물량은 모두 500만 도즈(1회 접종분)이다. 이는 이날 시작하지 못한 13~18세 접종분에 해당한다.
정부는 올해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자를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37% 수준인 1천900만명정도로 전년과 비교해 확대한 바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유행 중인 올해는 하절기에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차단에 주력하고자 접종 일정을 준비했는데, 초반부터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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