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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당색은 프랑스 국기 3색? 빨강·파랑·하양 최종 결정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새 당색으로 '빨강·파랑·하양' 3색을 혼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당색은 빨강·파랑·하양"이라며 "기존 노란색을 빼고 흰색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민의힘은 새 당색으로 미래통합당 당색인 분홍을 제외하고, 빨강·노랑·파랑 3원색을 공개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이 외연을 확장하고, 탈이념 정당을 지향하면서 확장된 개념으로 다양한 색깔을 사용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보수' 정당의 정체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빨강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파랑은 더불어민주당, 노랑은 정의당을 상징하는 색으로 이 색을 한 데 모아놓았다는 지적이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빨강·파랑·노랑을 혼용하면서 보수·중도·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을 지닌 정당,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의원들 사이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 20일 예정됐던 당 공식 색상 관련 브리핑이 취소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존 '해피핑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빨강·노랑·파랑' 3색 혼용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미래통합당 출범 때부터 자리잡은 핑크를 7개월 만에 바꾼다는 건 시기상조다"와 "김종인 비대위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치로 내건 만큼 이를 당색에 담아내야 한다"는 두 가지 주장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워낙 커 주말동안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3의 대안으로 노랑을 제외한 '빨강·파랑·하양' 3색을 혼용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원래 내가 흰색으로 정했었다"며 "여러 사람이 노랑색을 이야기해서 검토했는데, 노랑색에 대한 거부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기
프랑스 국기
국민의힘이 14일 공개했던 빨강, 노랑, 파랑 당색. 노랑이 있던 곳에 하양이 들어간다.
국민의힘이 14일 공개했던 빨강, 노랑, 파랑 당색. 노랑이 있던 곳에 하양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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