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부터 아파트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된 가운데 대구의 6~8월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직전 3개월(3~5월)보다 8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 분양권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R-ONE)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대구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3천20건으로 직전 3개월(3~5월)의 1천614건에 비해 8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865건에 비해서도 61.9% 증가한 수치다.
6~8월 전국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3만2천9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만23천39건)에 비해 38.9% 늘었다. 앞선 직전 3개월(3~5월)의 분양권 전매 건수 2만7천843건에 비해서도 15.0% 늘었다.
대구 분양권 전매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대구에서만 2만9천여가구에 달하는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졌고, 이곳들의 분양권 전매가 올 6~8월 특히 집중된 때문으로 보인다. 또 전매 금지 전에 미리 분양권을 확보해 두려는 심리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부의 전매제한 강화조치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광역시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최대 3년)까지로 늘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입지가 우수하고 분양권 전매가 여러차례 가능한 곳은 프리미엄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엿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에 분양을 마친 단지가 적지 않고 이 곳들 경우 분양권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기대는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올 상반기 지역 내 분양물량도 워낙 많았고, 향후 부동산 시장이 뜨겁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며 단순히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역이라고 해서 프리미엄이 치솟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향후 분양단지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뚝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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