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선 임시 항공편 규모를 크게 늘려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추석 연휴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어 코로나19 재유행의 뇌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29일~10월 5일) 동안 대구~제주 노선은 68편이 추가로 편성돼 268편, 대구~김포 노선은 88편 추가돼 120편이 운항된다.
여기에 대구~인천 노선을 더하면 추석 연휴 동안 대구공항에서 운항되는 국내선은 모두 389편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019년 9월 11일~16일) 운항된 국내선 편수인 237편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시점에 여객 편수를 크게 늘린 점, 특히 여행 목적이 다분한 제주 노선 확대를 두고 "제주도에 여행객이 몰려 또 다른 대규모 감염의 온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하는 입도객은 2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2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위반사항에 따라 검사·조사·치료 등에 소요된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명절은 항공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라 매년 명절 연휴마다 임시편을 추가했다"며 "임시편은 항공 수요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취소되거나 증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늘어난 국내선 공급이 항공업계의 '추석 특수'로 아직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 예약률은 50%대에 머물러 저조한 상황"이라며 "통상 국내선은 출발 직전에 예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아직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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