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등 강력사건 범죄자들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해 사적 처벌 논란을 일으킨 '디지털교도소' 운영자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청은 23일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며 온라인 상에 개인정보를 게시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베트남 호치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디지털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디지털교도소 수사에 착수했던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A씨가 해외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31일 인터폴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해 A씨를 붙잡았다.
디지털교도소는 사건과 관련 없는 이들의 신상을 공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성 착취물을 구매하려 했다며 한 대학교수 B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지만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3일엔 디지털교도소에 신상 정보가 공개된 대학생 C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C씨는 숨지기 전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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