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비추는 달빛 사이로 은은하게 드러나는 풍경화 30여 점이 지친 일상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대구신세계갤러리가 열고 있는 장진 작가의 25번째 개인전 'Calm Shine-달이 비추다'전을 둘러보면 달빛을 받아 은근하고 여릿하게 드러나는 풍경들을 들춰보는 즐거움이 적지 않다.
지구를 마주하며 주위를 쉼 없이 돌고 있는 달은 매일 그 모양을 달리하며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 그래서 예부터 달은 신화의 상징이자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는 존재로도 여겨졌다.
작가는 이를 모티브 삼아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기보다는, 그것의 본질과 실재를 찾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작가는 "밤이 오면 금호강변을 거닐며 주변을 관찰하고 작업실에 돌아와 그때의 풍경과 심상을 기억하며 그림을 그렸다"면서 "그중에서 달빛은 나를 인도하는 희망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수면 위에 비치기도 하고, 풀잎과 얽히기도 하며, 파헤쳐 생채기가 난 흙구덩이 같은 낮은 풍경들은 희미한 달빛을 받아내며 싱그럽고 생기 있는 명상의 시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 전시에서는 작품 제작의 과정이나 부분을 촬영해 인쇄한 결과물을 통해 작가가 그림이 지닌 실재성을 분석하려는 시도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10월 12일(월)까지. 문의 053)661-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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