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서산단 코로나19 직격탄…가동률·생산액·근로자↓

대내외 수요둔화로 전업종 가동률 하락
신규입주 업체 절반가량이 마스크 제조 공장

코로나19 여파로 대구 성서공단 내 기업들이 매출 하락에 따른 경영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서공단 전경. 매일신문DB
코로나19 여파로 대구 성서공단 내 기업들이 매출 하락에 따른 경영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서공단 전경. 매일신문DB

대구지역 최대 산단인 성서산업단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둔화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크게 줄고 총 생산액도 감소했다.

24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업체 공장 가동률은 1분기(66.13%)보다 6.03% 하락한 60.10%를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대비 9.37% 떨어진 수치다.

총 생산액으로 따지면 2분기는 3조6천381억원으로 전분기(3조7천977억)보다 1천596억원 줄었다.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927억원(3.20%), 669억원(7.43%)이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대내외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전 업종에 걸쳐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섬유 -16.25% ▷조립금속 -3.82% ▷운송장비 -9.49% ▷석유화학 -6.97% ▷전기전자 -0.87% ▷비금속 -3.09% ▷1차금속 -7.33% ▷목재종이 -0.36% ▷음식료 -6.22% ▷기타 -5.87% 등의 가동률 하락을 보였다.

공단은 "섬유는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로 국내외 수요 급감이 더해졌고, 조립금속은 설비투자 감소 등 전반적 산업부진, 운송장비는 국내외 완성업체의 공장가동 중단 및 수요 감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장가동 여건 악화로 근로자 수도 감소했다.

올 2분기 성서공단 입주 기업체 수는 3천40개로 전분기(3천3개)보다 소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종업원 수는 3만9천483명에서 5만607명으로 1천124명이나 줄었다.

신규 입주 업체 37개 중 15개사는 마스크제조 공장이었다.

또 입주 업체의 74.6%는 2분기 경기상황에 대해 전분기보다 나빠졌다고 답했고, 22.2%가 비슷하다, 3.1%가 좋아졌다고 했다.

3분기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70.4%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고, 비슷할 것 같다가 26.8%, 좋아질 것 같다가 2.7% 등으로 대부분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이 지난 10~15일 170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올 추석 경기 및 추석 상여금 등을 조사한 결과 86.4%가 전년에 비해 악화됐다(매우 악화 43.5%, 악화 42.9%)고 답했다.

또 43.5%가 추석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56.5%는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유로는 52.2%가 연봉제 시행에 따른 급여에 포함으로 응답했고, 36.4%는 경영악화에 따른 미지급 사유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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