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매천시장 농수산물 도매업체 효성청과㈜가 '우수 도매법인 평가'에서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 등 그간 수도권 업체가 휩쓸었던 도매법인 평가에서 대구 업체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효성청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도매시장 법인·공판장 8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우수 도매법인 평가'에서 0.18점의 근소한 차이로 2위(A등급)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1위는 인천삼산 ㈜경인농산, 4위가 가락시장 서울청과였다.
효성청과는 2014년 같은 평가에서 전국 83개 업체 중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5년 만에 더욱 순위를 끌어올렸다.
도매법인의 종합적인 운영실적을 판단하는 우수 도매법인 평가는 매출액은 물론 재무건전성, 공정거래질서 확립, 물류개선, 고객·경영관리 등 13개 항목에 대한 꼼꼼한 심사로 도매업계에선 공신력을 확보한 평가로 꼽힌다.
효성청과는 2017년 2세대 경영자인 김형수(38)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뒤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을 이어왔다. 김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서 '1사 1촌 자매결연식' 등을 통해 꾸준히 산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김 사장은 "사원 시절부터 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일을 배웠던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산지의 농가와 유통인, 경매장에서 만나는 중도매인 등 모든 고객과 열심히 소통한 점도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의 풍부한 현장 경험이 '무(武)'라면 유통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문(文)'을 겸비한 것도 효성청과의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김 사장은 "도매법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유통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영남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워 현장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효성청과는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농식품부 표창과 출하촉진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대구시에서도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김 사장은 "그간 수도권 업체가 초강세였던 우수법인 평가에서 대구 업체로서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는 전국 1위 도매법인을 목표로 달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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