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 12세 이하·임신부 대상 독감백신 접종 재개

25일 오후부터…'상온 노출' 백신과는 다른 정상 물량
"상온 노출 독감백신 105명에 이미 접종"
질병청 "서울·부산·전북·전남 등 4개 지역서 접종 이뤄져…이상반응 아직 없어"

25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지부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지부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상온 노출 사고로 지난 22일부터 전면 중단된 국가접종사업이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25일 오후부터 재개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회 접종 대상자를 포함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에 접종을 재개하는 백신은 상온 노출 사고를 낸 의약품 유통업체 '신성약품'의 유통 물량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유료로 접종하는 백신과 마찬가지로 각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이다.

한편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사용이 잠정 중단된 독감 백신이 이미 100여 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문제가 된 백신 물량 가운데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했지만, 서울을 비롯해 부산, 전북, 전남 등 4개 지역에서 접종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질병청은 "(문제의 상온 노출) 백신의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접종을 한 사람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향후 조사에서 문제의 백심을 접종한 사람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전주시보건소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179명분이 시민들에게 접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질병청이 발표한 105명보다 74명분이나 많은 수치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면서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질병청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약 500만명분 중 5개 지역에 공급된 750명분에 대해 1차로 평가한 뒤 위험도에 따라 2차 평가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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