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피살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장관은 두번 사과에 갑읍(感泣) 했고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하고 정작 국민을 구했어야 할 국방장관은 이틀 동안 아무런 구출 대책 없이 청와대의 하명만 기다린 허수아비 장관이였고 대통령은 잠만 자고 아직까지도 말이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쯤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남방 2㎞ 해상의 어업지도선에서 공무원 A(47)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22일 오후 북측 해상에서 A씨가 기진맥진한 채 표류하는 모습이 발견됐는데, 군 당국은 북한군이 A씨에게 원거리에서 총격을 가한 뒤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우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었다.
홍 의원은 "이번 우리 국민 피살·화형사건을 수습하기 위하여 보인 문정권의 처사는 박지원 국정원장 만이 유일한 대북 통로가 있다는 것만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할말이 없는 건지 갈팡질팡 하는건지 아니면 십상시에 둘러 쌓여 신선놀음 하고 있는 건지 참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꼭 자유당 말기 아첨꾼들에 둘러 쌓여 국정을 망친 이승만 대통령 같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홍 의원은 "국회 긴급 현안질의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대북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라며 "국회일정을 걸고서라도 긴급현안 질의는 꼭 관철해야 한다. 야당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홍 의원이 문 대통령을 이승만 전 대통령에 비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문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 등에게 검찰개혁을 독려하자 "세상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구중궁궐에 숨어 살던 하야 직전의 이승만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처신"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피살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필요하다면 공동 조사도 요청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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