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26일 해가 질 무렵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무학로교회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가수 윤형주의 작은 음악회는 감염병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교회는 '빈자(貧者)의 미학' 건축철학으로 유명한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교회로, 규모는 작지만 교회 본질에 충실한 공간으로 지어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교회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위해 채 100명도 되지 않은 관객들이 초청됐다. 베트남 등에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들, 공단 근로자, 이웃주민들이 어울려 음악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윤형주 씨는 귀에 익숙한 '조개 껍질 묶어' '우리들의 이야기', CM송뿐 아니라 6촌형인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을 낭송,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 둘째 사위인 바리톤 전병곤 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향수' 등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 씨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제가 들려주는 음악을 통해 작은 위로를 받고 잘 견디고 이겨내길 바란다. 힘내라"고 응원했다.
행사를 주관한 (사)나라얼연구소 황영례 소장은 "코로나19와 태풍 등으로 힘들고 지쳐 있는 시기에 열린 음악회가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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