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출석할 상임위원회별 증인과 참고인 윤곽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정치권이 정부 기관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누굴 불러야 눈길을 끌지 잿밥에만 관심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유튜브 인기 스타가 여럿 이름을 올려서다.
먼저 가장 논란이 이는 곳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으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신청으로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해서다. EBS는 펭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관련 수익만 101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황보 의원은 "펭수 등 인형 탈을 쓴 캐릭터 연기자들에게도 적절한 수익이 돌아갔는지, 지나치게 혹사당한 건 아닌지 살펴볼 것"이라는 명분이다.
그러자 펭수 팬덤 '펭클럽'을 중심으로 "EBS 관계자만 불러도 될 일을 화제성을 노린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펭수를 부를 게 아니라 문화예술계 종사자 처우를 살펴보고, 필요한 법을 만들면 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펭수의 독특하고 건방진 콘셉트가 자칫 국감을 이벤트 장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이다.
이와 함께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너 인성 문제 있어?"라는 유행어로 유명한 인기 있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의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를 국감장에 부를 것이냐를 두고 여야 간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육군의 총검술 폐지 정책과 관련해 군사법원 국감 증인으로 이 전 대위를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군사법원 국감 취지와 맞지 않고, 국감을 희화화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참고인으로 채택됐고, 교육위원회에서는 '랍스터 급식'으로 화제를 모은 전 세경고 영양사 김민지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급식 예산의 효율적 활용과 메뉴 개발 등을 묻기로 했다가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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