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예술단원 성추행 논란으로 촉발된 포항시의회와 공무원 노조 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경본부 포항시지부(이하 포항공무원노조)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허위사실로 공무원 명예를 훼손한 김민정 포항시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포항공무원노조는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한 김 의원의 시정질의에 앞서 일부 문건 수정을 요청하기 위해 급하게 의원실을 찾았다"며 "의견을 교환하는 대화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김 의원은 의정활동 방해처럼 시정질의 및 개인 SNS를 통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최은수 전공노 포항시지부장은 "(김 의원은)의회에 약속 없이 찾아갔다는 이유로 거듭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시의원과 공무원 관계가 상생협력이 아니라 주종 관계임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노조가 특정 인물들의 이익을 위해 의회를 핍박하고 있다"며 "오히려 법정 다툼을 희망한다"고 했다. 시정질의문 수정을 받아들일 만한 공식적 자료 제시도 없었고, 특정 인물의 직위를 표시한 문단을 삭제토록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등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단의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한편 포항시립예술단 한 여성 단원은 지난해 2월부터 수 개월 동안 운영팀 공무원으로 부터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1월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2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집행부의 책임 소재 규명 및 재발 방지 촉구에 대한 시정질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 간부들이 김 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항의하는 등 갈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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