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짧은 문구지만…" 아파트 승강기 안전 스티커 눈길

‘승강기 문 열리면 바닥 확인 후 탑승하세요’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스티커 부착  관리사무소 제안…주민 안전 배려

입주민이 타고 내릴 때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제공
입주민이 타고 내릴 때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제공

"짧은 문구지만 입주민의 안전을 생각해줘 고맙습니다." "승강기가 있는 곳이나 특히 아파트에서 처음 봅니다. 탈 때나 내릴 때 한 번 더 살피게 되고 조심하게 됩니다." "산교육입니다.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있어요."

대구시 북구 노원동 한 대단지 아파트 승강기 앞 복도와 승강기 안 바닥에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잠깐만! 문이 열리면 승강기 안의 바닥을 확인 후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대구노원한신더휴(대구 북구 노원로 10길 40, 1천580가구) 아파트는 지난 8월 관리사무소가 제안하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 2층, 지하 1층, 1층 승강기 앞 바닥과 승강기 내부 등 100여 곳에 이런 내용의 스티커를 제작, 부착했다.

주민들은 "승강기를 타거나 내릴 때 바닥을 확인하는 등 더욱 조심하게 됐다"며 칭찬 전화를 관리사무소에 하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승강기는 점점 고속화, 첨단화되면서 작은 충격이나 이물질에도 센서가 작동, 운행이 중단되기도 한다. 특히 승강장 바닥과 승강기의 높이 차이로 사고 우려도 있다.

이모(31) 씨는 "매일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의 등하원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면 함께 조심하고 차분한 마음이 든다"며 "다른 아파트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스티커를 부착해주어 감사하고 친구들에게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수경(59) 대표회장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승강기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며 "입주민의 불편이나 건의사항을 검토, 수용하여 이해와 정이 넘치는 아파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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