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 41년을 걸어온 영남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대구경북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되었던 지난 2월 중순부터 영남대병원은 재빠른 환자 선별 대응책을 마련했다. 바로 개인 차량을 이용해 검사 접수부터 문진, 수납, 검체 채취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시스템을 운영한 것.
당시 기존 선별진료소는 한 명의 검사를 마칠 때마다 텐트 내부 방역작업을 거쳐야 해 1명당 최소 3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영남대병원은 재빠르게 컨테이너형 원스톱 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를 타고 1번 접수 컨테이너부터 4번 검체채취 컨테이너까지 바로 이동해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1~2분 정도로 짧아지는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 감염병 확산 방지 획기적 시스템 고안
영남대병원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 2월 26일 이후 하루 평균 250건이 넘는 검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 지난 4월 대구시가 발표한 코로나19 검사건수(2월 29일~4월 5일) 통계에서 영남대병원 검사건수가 약 38.5%를 차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사례는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외신에도 대한민국 K방역의 일등공신으로 소개됐다.
이 뿐만 아니라 영남대병원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되었다. 국민안심병원은 환자 분류, 의료진 방호, 면회제한, 감염관리 강화 등 6가지 항목 요건을 충족하였을 경우 지정될 수 있으며, 호흡기 질환자는 병원을 방문하는 시점부터 외래진료 혹은 입원까지 모든 동선을 다른 환자와 분리하여 진료 받게 된다. 영남대병원은 호흡기 전용 외래 구역을 갖추어 A형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 중 호흡기 관련 증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호흡기 관련 기저 질환을 보유한 환자 중 병원을 방문했을 때 코로나19 확진 환자와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적시에 치료받지 못 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남대병원은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안심병원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나아가 영남대병원은지난 4월 1일부터 모든 병원 방문객이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 문진표를 QR코드를 활용하여 작성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비대면접촉 관리를 시행했다.
병원 입장 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이행하기 위해 영남대병원은 모바일 시스템도 고안했다.
예약 환자에게 진료 일정 알림톡을 발송할 때에 문진표 작성 링크를 함께 보내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다른 일정 차 병원을 방문하는 내원객은 입구에 설치된 배너와 병원 건물에 부착된 QR코드 안내판 그리고 영남대병원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팝업창을 통해 간편하게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문진표 작성 시 소요되는 시간과 방문자 간 접촉은 최소화하되 감염 예방 효과를 극대화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선봉에 있었던 영남대병원 의료진은 체험수기 수상 실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주최한 '함께 이겨내는 코로나19 체험수기' 공모에서도 4명의 직원이 수상하며 현장의 애환과 감동을 많은 사람에게 전했다. 진단검사의학팀 김시현 임상병리사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고 ▷이귀자 간호사가 최우수상 ▷이윤주 직원 우수상 ▷정지윤 간호사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타나냈다. 또 대한간호협회 주관 '코로나19 현장 스토리 공모전'에서 김지선 간호사가 수기부문, 나연지 간호사가 UCC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신혜민 간호사는 수기 부문에서, 임성덕 간호사는 UCC 부문에서 질병관리본부장상을 수상했고, 사진 부문에서도 명해경 수간호사가 입선했다.
◆'2020 세계 최고 병원' 영남권 1위
영남대병원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활동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병원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2020년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0)' 조사에서 국내 순위로 영남권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의료 전문가들(병원 소재 국가 55%, 외국 5%)의 평가와 환자 만족도 평가 그리고 의료성과지표(KPI)를 반영해 21개 국가의 병원 순위를 매겼다. 국내 의료 전문가들의 평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함을 고려할 때, 영남대병원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국내 톱 20위 내 다수가 빅5를 포함한 수도권 대형병원이 포진했지만, 영남대병원은 지방 사립대병원으로 존재감을 뚜렷이 나타냈다.
대학병원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 전문의를 수련하는 스승의 역할도 함께 한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실적(의학과, 의학부, 의학전공) 자료에서 영남대 의대가 '전국 4위' '5년 연속 전국 TOP 5'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융합형 의과학자' '혁신형 의과학자 사업' 등에 참여하며 연구하는 의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영남대병원 의료진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의대 교수의 뛰어난 연구 실적은 곧 진료와 수련을 담당하는 대학병원의 실력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환자의 수도권 유출을 해결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