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5일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합참과 해경을 방문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 판단한 결과 "북한측 통지문은 허구(가짜)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한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북한 통지문에 나타난 '80m에서 물었더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한 부분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먼저 북한군 함정은 엔진으로 가동되는 동력선이며 당시 파도는 1m쯤이었고, 피해 공무원은 탈진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북한군이 80m 떨어진 거리, 파도소리, 함정엔진 소음이 심한 상태에서 탈진한 공무원과 대화했다는 것은 "정말 기가 막힌 새빨간 거짓말이다"이라고 한 의원은 판단했다.
또 북측 통지문에서 '탈진자가 도망치려 했다'고 한 부문도 어불성설이다. "엔진으로 가동되는 동력선 앞에서 탈진 상태의 공무원이 도망가려 했다는데, (거짓) 말도 좀 비슷하게 해야 믿든지 말든지 한다"고 했다.
야간에 40~50m거리에서 10발 사격을 사격했다는 북한 통지문의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배는 출렁거리고, 표류 중인 실종자도 부유물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데 40~50m 거리에서 (단 10발로) 사격해 사살했다고 하는데…(육지에서도) 50m 야간사격이 얼마나 잘 안맞는지는 군대 다녀온 이라면 다 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북한군은 표류 중인 우리 공무원을 바로 눈앞에서 사살했을 가능성이 현실적인 셈이다.
단순 부유물만 태우는데 무려 40분이 걸리고, 10m 거리에서 기름 부었다는 말도 상식밖이다. 북한측이 통지문에서 주장한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하여 확인 수색하였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해 부유물을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구명의를 입고 있으면 총을 맞아도 물에 가라앉지 않으며, 시신이 아닌 부유물만 태우는 데 40분이나 걸릴 수도 없고, 10m 떨어진 곳에서 기름을 부었다는 말도 배를 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는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특히 북측이 '정장 판단으로 사살했다'고 한 부문에 대해 "어찌 초급간부(우리 해군과 비교해 볼 때 대위 혹은 소령급)가 생명을 앗아가는 살해와 시신 불태우기를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과 지성호 의원은 북한체제에서는 해군 사령관도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결국은 김정은만이 지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이 최초에 밝혔던 '월북 정황'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 의원은 "총을 들이댄 군인 앞에서 살기 위해서는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단순 표류, 월북 여부를 떠나) 북측이 살기 위해서 월북했다는 사람을 무참히 살해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갖게 한다. 진짜 월북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쏴 죽였다면 사과가 사과인가"라고 민주당과 청와대에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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