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 후 대구에 있는 자동화기계 회사에서 6년간 일을 하다 보니 해당 분야 실력이 부족함을 느꼈어요. 기계 설계개발 부문에서 전문성을 높여 새로운 분야서 인정받을 각오로 전문대에 입학했답니다."
28살 만학도로 2019년 영진전문대에 입학한 김동규(컴퓨터응용기계계열 2년) 씨의 이야기다.
고교 졸업 후 직장에 다니거나 진로를 고민하던 사회인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잡기 위해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이른바 '사회적U턴'이 크게 늘고 있다.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이 대학에 '사회적U턴'으로 입학하는 인원이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대학 입학지원처 분석에 따르며 최근 3년간 이 대학의 '사회적U턴' 입학자는 1천973명으로 3년간 입학 전체인원 7천893명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 U턴자를 제외한 사회적U턴이 입학생의 4명 중 1명 꼴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특히 올해 사회적U턴 입학자는 771명으로 전체 입학자 2천631명 가운데 30%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사회적U턴 입학자 568명보다 203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대섭 영진전문대 입학지원차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우리 대학의 최근 4년간 평균 취업률이 80.6%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이공계 학과는 대기업은 물론, 일본 소프트뱅크 등 해외 기업에 입도선매되는 분위기를 도출해 고졸 사회인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대학에 입학한 사회적U턴 입학자들은 이른바 '이공분야' 학과에 집중되고 있다.
올 입학 현황을 살펴보면 컴퓨터정보계열 84명, 컴퓨터응용기계계열 134명, ICT반도체전자계열 97명,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에 64명이 사회적U턴 입학자이다. 올 대학 전체 사회적U턴 총 771명 가운데 379명인 49%가 이 4개 계열에 집중돼 있다.
올해 SK네트웍스서비스에 입사한 김호진(25·컴퓨터정보계열) 씨도 사회적U턴 케이스다. 그는 "특성화고 졸업 후 대구 한 회사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1년 정도 했는데, 전문기술을 좀 더 익히면 좋을 일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군 복무를 마치고 2017년 이 대학에 입학했다"면서 "영진전문대로의 U턴이 제 삶의 진정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손을 치켜세웠다.
이 대학은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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