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대개조 사업으로 대격변을 앞둔 대구 성서산업단지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통한 친환경 제조공간으로 거듭난다. 전국 일반산업단지 가운데 산단대개조 프로젝트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에 동시에 선정된 산업단지는 성서산업단지가 유일하다.
앞으로 디지털전환 플랫폼 및 에너지 통합관리체계 구축, 데이터의 연결·공유를 통한 기업 생산성 향상(스마트), 에너지 고효율 및 저오염 환경조성(그린) 사업이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달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성서산업단지를 포함한 전국 7개 스마트그린산단 가운데 하나인 창원스마트그린산단을 방문해 '스마트그린산단'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스마트그린산단이란 기존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의 10대 과제 중 하나이며 중앙 정부와 각 지자체가 협력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그린 산단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일곱 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 이를 위해 3조2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춘 대구시도 산업단지의 3대 구성요소인 '산업' '공간' '사람'을 중심으로 스마트그린화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4년까지 4년 동안 21개 단위 사업에 모두 2천958억원이 투입한다.
우선 산업부문은 자동차부품·기계 산업의 복합적 부진과 입주업체의 소규모화로 산단의 활력이 크게 떨어진 현재 상황을 고려해 기계·금속 등 5개 주력업종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5G 스마트공장 고도화 ▷스마트 물류 플랫폼 등 9개 사업에 1천484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공간 부문에는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산업단지 친환경 설비 지원 ▷생분해성 친환경 플라스틱 상용화 지원 등 5개 사업에 658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통합관리 체계 구축 및 친환경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람 부문은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산단 밀착형 연구 활동 지원 ▷깨끗하고 휴식이 있는 클린로드 시설 확대 설치 등 7개 사업에 816억원을 배정했다.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을 넘어 산학연 협력으로 신산업을 만드는 창업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산단대개조 공모사업에 선정된 성서산단은 산단대개조 사업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대상지로 동시에 선정되면서 모두 44개 사업, 전체 사업비 8천813억원 규모의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산단 대개조 프로젝트는 거점산단인 성서 산단을 중심으로 제3 산단과 서대구 산단, 과거 경북도청 터,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 종합유통단지 및 EXCO를 아우르는 노후 산단 재생사업이다.
대구시는 제3 산단, 서대구산단을 연계한 산단대개조 사업과 성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병행해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내년 1월 성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전담할 '성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시키고 지난 8월 성서산단에서 열렸던 산단대개조 사업설명회를 이달 중으로 제3 산단과 서대구산단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성서산단은 일반산단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단대개조와 스마트산단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산업단지"라며 "성서산단을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해 젊은이들의 꿈의 일터로 만들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성서산단이 지역산업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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