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인 3일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날 오후 12시 40분 현재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은 전경버스 등으로 막혀있는 등 불법 집회를 막기 위한 공권력이 동원된 상태다. 집회·시위 원천 차단을 위해 광화문광장 주변에 펜스와 차벽이 설치됐고 광장으로 진입하는 경로도 봉쇄했다. 신호등 건너는 길목도 하나하나까지 통제를 강화했다. 또한 광화문광장 일대의 지하철역(1호선 종각역,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등)은 현재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중이다.
광장 주변 도로에는 15~20명의 경찰이 구역마다 배치돼 지나가는 시민들이 어디로 가는지 일일이 확인한 뒤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인근 카페들도 경찰의 통제에 따라 문을 열지 않았고, 자전거를 타고 청계광장으로 향하던 한 시민도 경찰의 안내에 따라 종각 방향으로 돌아갔다.
이 같은 통제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예고한 데 따른 경찰의 대응이다.
'8·15참가자시민비대위'(8·15비대위)는 광화문 광장 인근 교보문고 앞에서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속 수감 중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의 메시지를 대독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에는 8·15비대위를 비롯해 10개 단체가 '정치방역 서민경제 파탄, 자유민주주의 말살 규탄' 기자회견을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애국순찰팀은 오전 10시 경기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뒤, 윤 의원과 조 전 장관, 추 장관 자택 방향으로 차량 시위를 시작했다.
시민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동구민회관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암사역과 둔춘역, 상일역 등을 거쳐 강동공영차고지까지 차량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 시위는 9대 이하의 차량에 한 명씩만 탑승해 지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면 모임이나 접촉을 하지 않은 등 법원이 내건 9개 조건을 지켜야 한다.
이 밖에도 보수 성향 유튜버 등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1인 시위를 한다는 계획을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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