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천절 광화문 집회 큰 충돌없이 마무리

차량시위 일부 계속 진행

8·15참가자시민 비대위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15참가자시민 비대위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인 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와 기자회견을 통제했으나 일부 보수단체들의 소규모 집회와 기자회견은 그대로 진행됐다. 다행히 경찰과 집회 참가자와의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8·15참가자시민비대위'(8·15비대위)는 이날 오후 1시 광화문광장 인근 교보문고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오후 1시30분 광화문역 7번 출구 앞에서 진행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서 벗어난 지점인데다 10인 이상의 시위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진행을 막지는 않았다.

8·15비대위 소속 강연재 변호사는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옥중서신을 대독했다. 옥중서신에 따르면 전 목사는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우리 생명과 자유를 박탈했다"며 "문 대통령 경제 실정을 코로나19에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큰 충돌은 없었으나 일부 보수단체 시민들이 경찰 통제에 항의하는 등 고성도 들려왔으며, 일부 시민들은 10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보수단체인 '애국순찰팀'은 차량 9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출발해 정오쯤 전광훈 목사가 수감 중인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 등을 규탄하기도 했다. 방송차를 비롯한 차량 9대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종이가 부착됐다.

이들은 우면산터널을 통해 서울 서초구로 진입할 예정이다. 경찰은 터널 입구에서 시위차량을 잠시 세우고 탑승 인원과 번호판 등이 신고된 내역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진입 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 인근을 지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이 있는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 앞까지 차량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른 보수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도 이날 오후 2∼4시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출발해 강동 공영차고지에 도착하는 경로로 9대 규모의 차량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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