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축소 운영되는 2020 K리그1의 우승 경쟁과 탈꼴찌 싸움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대구·경북의 연고 팀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다소 싱거운 결말에 접하고 있다.
24라운드가 끝난 현재 'TK 삼총사'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 대구FC는 나란히 3~5위에 포진하고 있다. 상주의 기대 이상 선전이 돋보이지만, 포항과 대구는 개막 전부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다툴 상위권 후보로 점쳐졌다.
다만 유력한 ACL 후보였던 FC서울이 추락하면서 광주FC가 파이널A로 올라온 점이 이변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포항은 승점 44를 기록, 울산현대(승점 54)와 전북현대(승점 51)의 우승 다툼 속에 일찌감치 3위 자리를 굳히며 ACL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5위 대구는 승점 35로 4위 상주(38점)를 막판 추격하고 있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 후 오는 17일 예정된 상주와의 25라운드에서 승리하면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대구는 그러나 최근 수년간 라이벌 다툼을 벌이는 포항을 올해도 넘어서지 못할 것 같다. 올 시즌 남은 3경기에서 대구가 모두 이기고 포항이 전패하면 양 팀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대구는 다득점 경쟁에서 포항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포항은 현재까지 47골을 터뜨려 대구(39골)에 앞서고 있다.
그러면 올 시즌 포항과 대구의 전력 차이는 무엇일까. 양 팀은 외국인선수들의 공격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포항의 일류첸코(15)·팔로세비치(11)·팔라시오스(5)는 31득점, 대구의 세징야(15)·데얀(8)·에드가(5)는 28득점을 합작, 모두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차이는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 등 국내파들의 공격 효율성에서 드러난다. 포항에는 걸출한 신인 공격수 송민규가 있다. 송민규는 10골-5도움으로 맹활약, 대구의 라이벌 격인 김대원(3골-4도움)에 공격포인트에서 15대7로 앞서고 있다.
포항은 득점력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능력에서 대구에 36대 25로 앞서 있다. 대구는 정승원(7), 세징야·김대원(4), 에드가·츠바사, 데얀(2), 박한빈·구성윤(1) 등 8명이 25개의 도움을 올렸다. 포항은 팔로세비치(6), 강상우·송민규·일류첸코·팔라시우스(5), 이광혁(4), 이승모(2), 강현무·김용환·심동운·최영준(1) 등 11명이 36개의 도움을 배달했다.
포항은 도움 수에서 울산(29개)과 전북(26개)에도 앞서는 등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의 스쿼드가 대구 등 다른 팀에 비해 탄탄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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