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졌다는 충격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본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의 인체 피부에서 독감의 5배에 달하는 무려 9시간 동안이나 생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교토부립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피부에서 생존한 시간은 9.04시간(95% 신뢰구간: 7.96~10.2시간)으로 같은 조건의 A형 독감 바이러스 1.82시간(신뢰구간: 1.65~2.00시간)과 비교할 때 생존시간이 무려 5배 가량 길었다.
연구팀은 또 스테인리스 철강과 붕소규산염 유리, 폴리스티렌(플라스틱) 등 다른 표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보다 8배 높은 생존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3일(현지시간) 국제의학저널 '임상 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손 소독제에 포함된 에탄올로 닦은 인체 피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 모두 15초 만에 완전히 비활성화된(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씻기와 손소독 등 손 위생이 독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예방에도 핵심적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인체 피부에 9시간 생존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에 비해 접촉으로 인한 전염 위험이 높아 대유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손 위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본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일(현지 시각)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 등은 겐조가 고령의 나이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겐조가 사망하기 하루 전인 3일(현지시간) 프랑스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697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패션의 본고장 유럽에서 활동해온 겐조는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과 문화를 독특한 스타일로 혼합한 작품으로 세계 패션계의 '전설'로 불리던 인물이다.
겐조는 1939년 2월 일본 효고(兵庫)현 히메지(姬路)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으며, 1958년 일본 최고의 패션학교 분카패션대에서 의상을 공부하고, 1964년 파리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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