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8회 봉산미술제 9일 개막

올해 열리는 제28회 봉산미술제에서 선보일 노순천 작가의 거리조각 설치작품
올해 열리는 제28회 봉산미술제에서 선보일 노순천 작가의 거리조각 설치작품 '텅 비어 있지만'. 이번 봉산미술제는 제20회 봉산조형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봉산미술제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열렸던 봉산미술제의 부대행사인 미술품 경매 모습,
지난해 열렸던 봉산미술제의 부대행사인 미술품 경매 모습,

코로나19 탓에 많은 축제와 아트페어가 축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에서 올해 제28회 봉산미술제가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사흘간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봉산 미술제의 가장 큰 특징은 언택트 추세에 맞춰 '비대면 플랫폼 온라인 VR룸'을 통해 13개 참가 화랑의 기획 및 초대전의 전시공간을 볼 수 있으며 줌(Zoom)을 이용해 전시작품의 이미지와 판매가격도 알 수 있게 함으로써 보는 재미와 접근의 편의성을 더해 화랑과 콜렉터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대면 플랫폼 온라인 VR룸'은 미술제 웹사이트인 www.bongsanar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술제와 함께 제20회 봉산조형페스티벌도 동시에 열린다. 봉산조형페스티벌 부대행사로는 거리풍경에 조각을 드로잉한 노순천 작가의 '텅 비어 있지만'이란 주제로 다양한 조형작품이 거리에 설치된다. 건물 옥상에서 마주보고 있는 얼굴 조각과 봉산문화회관 게시대 사이 하늘이 배경이 된 떠 있는 사람, 한옥 담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4m 장신 조각들은 만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변함없이 우리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을 상징하고 있다.

다른 부대행사로는 봉산문화거리에 인접한 대구 초등학교 학생들이 '힘내자 대구!'를 주제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힘들어진 일상을 극복해나가자는 메시지의 그림을 그려 미술제 홈페이지에 온라인 전시를 하고 있다.

매년 관심과 참여가 늘고 있는 미술경매 해사는 올해 온라인 경매로 진행되며 경매 신청자는 미술제 기간 동안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안내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각 화랑 전시작을 포함해 약 70여점의 작품이 경매에 나왔으며 앞으로 매달 마지막 주를 경매주간으로 정해 정기적인 미술품 경매도 열릴 예정이다.

현장을 찾아 전시 작품을 감상하려면 미술 전문가인 도슨트와 함께하는 아트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5시에 걸쳐 3번 이루어지며 사전에 온라인 예약 접수를 통해 선착순 10~20명까지 가능하며 투어 관람객에게는 대구지역 화가들의 사인과 드로잉 코로나 극복 응원 메시지가 들어간 마스크를 증정한다. 이와 더불어 올해 처음 시도하는 VR전시의 감상평을 남기는 100인에게도 기념품을 선물한다.

배민정 봉산문화협회장은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에 맞춰 진행되는 제28회 봉산미술제는 현재가 고통스럽지만 온라인 미술 시장을 활성화하고 이후에도 예술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10-6508-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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