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잡이'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뉴욕 양키스의 투수 게릿 콜을 또 한번 압도했다.
팀은 양키스에 3대9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최지만이 콜을 상대한 모습에선 거침이 없었다.
최지만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1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탬파베이가 1대2로 뒤진 4회 말 무사 주자 1루, 최지만은 콜의 시속 154㎞(95.8마일)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중앙 펜스를 넘어갔다. 비거리 131m의 대형 홈럼포로 최지만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콜에게 친 4번째 홈런이다. 최지만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이기도 하다.
최지만은 정규시즌에서 콜에게 개인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으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난해까지 5타수 1안타로 콜에게 막혔지만,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정규시즌 기록'을 믿고 콜이 선발로 예고된 ALDS 1차전에서는 4번 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콜은 5회 최지만에게 볼 2개를 던진 뒤, 고의사구를 택했다. 콜이 포스트시즌에서 고의사구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최지만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지난해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15타수 3안타(타율 0.200), 1홈런, 1타점을 올렸고 올해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ALDS 1차전에서 홈런과 타점을 수확했다.
하지만 최지만의 활약에도 탬파베이는 양키스에 1차전을 내주면서 다소 빛이 바랬다. 콜 역시 최지만에게는 고전했지만, 6이닝 6피안타 3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선발승을 챙겼다.
경기를 마치고 최지만은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여전히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 내일부터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반등할 것이다"며 "콜에 강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콜은 정말 좋은 투수다. 내가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서, 투수 공에 집중하니 잘 맞은 것이다. 노림수가 좋았다. (콜이) 오늘은 평소에 잘 던지지 않던 커브를 던지면서 흔들었지만, 타석에서 직구를 노렸다"고 전했다.
한편, MLB닷컴은 시즌 수를 적용하기 전 콜의 연봉 3천600만달러(417억원)와 최지만의 연봉 85만달러(10억원)를 화두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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