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도아트 갤러리 정봉채의 우포늪 사진전

정봉채 작
정봉채 작 'UPOJBC130525'

새벽녘 물안개 자욱한 우포늪 풍경이 은은한 청색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시간까지 기다립니다. 찍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길어요."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교감의 시간을 기다리는 겁니다."

오직 우포늪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가 정봉채가 대구 고도아트 갤러리에서 '정봉채의 우포늪 사진전'을 열고 있다.

"피사체가 되는 대상을 오래 바라보면 피사체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이 바로 나의 셔터 순간이죠."

아름답고 일상적인 풍경을 렌즈에 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작가는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봉채는 반복적 관심으로 한 대상을 지속적으로 바라보면 작가의 내면에 사유라는 형질이 굳어지기 시작하고 이때 형성화된 작품은 바로 작가의 내면과 대상의 본질이 맞닥뜨리는 또 하나의 사유의 세계라고 말한다.

이런 까닭에 정봉채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예술가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풍경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사진을 보면서 마음의 힐링의 얻었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 모양이다.

정봉채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우포에서 우포늪만 바라보며 우직하게 작업해 오고 있으며 이번에 고도아트 갤러리에서 남다른 느낌의 그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31일(토)까지. 문의 010-8226-6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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