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술대상 '부모 찬스' 의혹…이사장 "책임 통감" 사퇴

한국정수문화대전 미술대상 특혜 의혹 수습 중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율 2019' 작품. 한국정수문화예술원 제공

사단법인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이 지난해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정수대전 미술대상 특혜 의혹(매일신문 7일 자 6면)과 관련해 7일 이사장이 사퇴하는 등 수습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임은기 이사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미술대상 작품 수상자의 아버지 김 모 작가와 어머니 이 모 작가는 정수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지 않기로 했다. 수상자의 권리도 취소했다"며 "앞으로 심사 공정성을 제고하고, 신뢰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정수문화예술원은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운영위원은 4촌 이내 친·인척의 심사위원 추천 불가 ▷심사위원은 4촌 이내 친·인척이 접수한 작품에 대한 심사 참여 불가 ▷수상 이후 도덕·윤리적 문제가 발생하거나 표절(자기표절 포함)이 드러나면 권리 취소 등이다.

한편 지난해 정수대전에선 공예 분야 국내 권위자인 김 작가의 아들이 미술대상(문화체육부 장관상·상금 700만원)을 수상했다. 아버지 김 작가는 정수미술대전 운영위원을 맡았고, 어머니 이 작가는 공예 분야 2차 심사위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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