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지진 유발 ‘지열발전 시추기’ 지진진상위 현장조사 마무리

지난 8월 이어 두번째. 진상조사위 및 전문가 자문단 현장 찾아
철거 논란에…시추기 약 2개월간 우선 조사 완료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가 지열발전소 부지를 찾아 시추기 등 현장 증거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가 지열발전소 부지를 찾아 시추기 등 현장 증거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국무총리실 산하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지진진상위)가 최근 경북 포항지진 발생에 결정적 증거로 지목됐던 지열발전소 시추기 현장조사를 마무리했다.

지진진상위원과 전문가 자문단, 조사관 등 15명은 지난달 2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열발전소 부지를 찾아 시추기 등 증거자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지열발전 시추기 등 현장 증거물 조사는 지난 8월 28일 1차 현장조사에 이어 두번째이다.

지난 8월 초 진상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열발전 시추기 철거작업이 진행되자 촉발지진의 증거물 훼손을 우려한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지진진상위는 시추기를 증거자료로 채택, 철거작업을 잠정 중단토록 했다. 아울러 시추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우선 실시해 지난 2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

지진진상위는 지진학, 법학, 토목공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위원 9명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내년 3월 말까지 운영된다. 운영 기한이 끝나는 시점에 현재까지 진행한 모든 조사 결과를 공표하게 된다.

한편 포항시는 지열발전 시추기에 대한 모든 조사가 완료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시추기 철거 후 지열정 내에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수위계를 설치하고 지진 관련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열발전 부지의 안정적 유지·관리를 위해 지열발전 부지 매입비를 내년도 국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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