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살 공무원 형 "기사 댓글 조작 정황 있어…법적 대응하겠다"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 씨의 형인 이래진 씨가 8일 숨진 이 씨와 관련 포털 기사에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댓글 조작 정황이 있다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사 링크와 관련 캡처를 올리면서 "제보를 받은 댓글 조작의 정황이 있어서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씨가 링크로 건 기사는 숨진 공무원 이 씨가 빚도 있고, 부인과의 불화가 있기 때문에 월북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형인 이 씨의 인터뷰를 토대로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씨에 따르면 기사가 보도되고 2~3시간 뒤에 작성된 부정적 댓글이 베댓(베스트 댓글의 준말)에 오르는데, 이로 인해 유가족들이 힘들다고 전했다. 이 씨가 지적한 댓글은 "여러분 객관적으로 봅시다. 도박빚 3억 있는 사람이 정상인가. 도박빚 3억 있는 남자하고 누가 삽니까. 도박빚 3억 이건 마약 하는 것과 별반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dlrk****), "나는 정말 궁금하다. 자진 월북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특전사라도 파견해서 구해왔어야 하나. 그러다가 군인 사망자가 나온다든가. 국지전, 전면전이 발생하면 이래진 씨가 책임지는 것인가. 자진해서 월북으로 가지 않는 이상 거기서 발견될 수가 없다. 자진 월북으로 결론이 나면 유족 연금 등이 없기 때문에 자꾸 억지로 월북을 부정하는데 자진 월북이 확실하다. 북쪽 수역에 있는 사람을 무슨 수로 구해오나?"(mrle****)는 내용이다.

이 씨는 이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수백에서 수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트위터 유저들이 기사 주소와 댓글 앞 내용을 적시해 추천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