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시작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치킨전문점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가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공모를 통해 직상장하는 것은 교촌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외식업체 경우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통해 증시에 우회 입성한 경우가 전부였다.
교촌은 지난달 20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이달 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교촌은 공모를 통해 580만주를 발행한다는 계획으로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천300원, 총 공모금액은 614억8천만원~713억4천만원이다.
이달 28일과 29일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다음달 3일과 4일 미래에셋대우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코스피 상장은 11월 초로 예상된다.
교촌은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지역 태생 기업으로 본점은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위치해 있다. 본사를 경기도 오산으로 옮겼지만 대구경북과의 인연이 깊다보니 대구치맥페스티벌의 가장 큰 후원사이기도 하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도 1위를 지킨 교촌은 지난 2018년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힌 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준비해 왔다. 또 비에이치앤바이오와 케이앤피푸드 등 계열사들을 교촌에프앤비 100% 자회사로 두는 등 지배구조 문제도 투명하게 개선했다.
교촌은 특히 기존 외식 상장사들과 비교해 뛰어난 성장성과 수익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천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고, 영업익은 39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교촌의 상장 흥행에 대해서는 증권가에서도 그 결과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태창파로스(쪼끼쪼끼), MP그룹(미스터피자),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디딤(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이 스팩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으로 입성했지만 이후 태창파로스는 상장 폐지됐고, MP그룹은 거래정지되는 등 부진한 성적으 보여왔기 때문이다.
교촌관계자는 "교촌은 정도경영과 품질경영을 기반으로 가맹점과 동반 성장한 프랜차이즈 기업"이라며 "이번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계기로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화에 앞장서고,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로의 또 다른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