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월영교 빛의 정원'에서 가을 밤의 낭만에 취해 보세요

안동시가 월영교 일대에 다양한 조명을 설치,
안동시가 월영교 일대에 다양한 조명을 설치, '월영교 빛의 정원'을 조성했다. 월영교 일대 산책로와 영락교 등에 설치된 조명 모습. 안동시 제공

10월 황금 연휴를 맞아 경북 안동시를 찾은 관광객들은 '월영교 빛의 정원'에서 가을 낭만과 밤의 황홀함에 흠뻑 빠져들었다.

월영교를 중심으로 조성된 월영공원, 안동호 보조호수 주변에 설치된 수변 산책로 등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옥(37·대구 수성구) 씨 가족은 "인근 숙소에 머물다 산책 삼아 월영교 일대를 찾았다가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가을밤 정취를 만끽했다"며 웃었다.

안동시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 일환으로 월영교 주변 야간경관 개선을 위한 '선비이야기여행 월영교 빛의 정원 조성사업'을 완공,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단계 사업에서 원이엄마 테마길, 안동민속촌 연못 일대에 경관조명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 2, 3단계 사업으로 월영공원·영락교에 보행 안전과 볼거리 제공을 위한 조명을 갖췄다.

안동시가 월영교 일대에 다양한 조명을 설치, 관광객들이 새로운 야간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월영교 일대 산책로와 영락교 등에 설치된 조명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월영교 일대에 다양한 조명을 설치, 관광객들이 새로운 야간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월영교 일대 산책로와 영락교 등에 설치된 조명 모습. 안동시 제공

그동안 영락교와 월영공원은 어두워진 이후에 발길이 일찌감치 끊길뿐만 아니라 이미 구축된 월영교, 개목나루의 야간경관과 연계되지 못하고 단절돼 왔다. 이에 안동시는 월영공원 수변산책로에 시민 편의를 위한 벤치를 확충하고 수목등, 라인 조명, 지중등을 설치함으로써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켰다.

또 가로등 외에는 특색 있는 조명이 없었던 영락교에는 무지개 빛 은은한 불빛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이로써 월영교~월영공원~영락교~시립민속박물관~개목나루를 따라 원형으로 이어지는 야간경관이 연출됐다.

방영진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청명하고 선선해 걷기 좋은 가을을 맞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이 달빛을 벗 삼아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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