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 열어

"무력충돌과 전쟁 방지 위한 여러 합의사항 지켜져야"
ICBM 등 새로운 무기 세부사항 계속 분석해 나가기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10일 있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 내용과 관련, 청와대는 1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갖고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이번에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을 계속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새 무기체계에 대한 직접적인 우려 등은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NSC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 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열병식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를 긍정적 메시지로 청와대는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남북 협력을 제안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반도 종전선언 카드를 또다시 꺼내는 등 북측에 대해 유화 메시지를 계속해서 발신해왔으며 이번 열병식 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일단 '호응'으로 청와대는 간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우리 측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도 촉구했다.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 및 군 통신선 복구 등을 북측에 요청한 상태로 북측은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실질적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하라고 요구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다만 군사력을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 9·19 군사합의의 완전한 이행 등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