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제2회 김민희 칠보전

김민희 작
김민희 작 '수련'

"칠보는 불의 예술로 금속, 유약, 소성 온도에 의해 각기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아름다운 색상과 장식미와 더불어 금속의 내식성과 내수성을 갖게 되면서 원형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실용성을 지니게 됩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은 13일(화)부터 18일(일)까지 칠보공예가 김민희의 두 번째 칠보전을 연다.

전통칠보에 현대적 조형미를 추가함으로써 기존 칠보와 차별화된 미의식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김민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칠보 중 분유기법으로 제작된 회화, 장신구, 생활 소품 등을 선보인다. 칠보는 금, 은, 구리, 점토, 유리 등 바탕 재료에 여러 유약을 얹어 약 800℃의 고열에서 소성해 색상을 표현하는 공예기법으로, 이중에서도 분유기법은 불투명 유약을 발라 한 번 구운 후에 투명색을 덧칠해 고열에서 다시 구워 불투명 유약의 일부가 투명 유약 위로 올라와 작은 반점을 찍은 듯한 형상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작가가 이러한 기법을 통해 제작한 '연못'을 주제로 작품들은 전통가옥에 풍류를 즐기기 위해 갖춘 연못의 이미지를 조형화, 주거문화 속 여유로운 삶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드러내 그 독특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분유기법은 우연의 효과에 기대어 작업하지만 그만큼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창작의 또 다른 매력을 주고 있다. 작가는 이번 두 번째 전시에서 분유칠보를 중심으로 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의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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