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기아 상태가 여전히 '심각'한 국가로 분류됐으며, 특히 영양결핍 인구 비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의 차드가 전 세계에서 기아 상태가 가장 심각한 나라로 분석됐다.
아일랜드의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는 12일(현지시간) 독일의 세계기아원조와 함께 '2020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반영하지 않아 실제 기아 상황은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최악의 기아 수준을 100점으로 가정했을 때 50점 이상을 '극히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35∼49.9점은 '위험', 20∼34.9점은 '심각', 10∼19.9점은 '보통', 10점 미만은 '낮음' 등이다.
북한(27.5점)은 조사대상 132개 국가 중 세계에서 12번째로 기아 위험이 높은 국가이자 '심각' 단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 번째였다. 특히 영양결핍 인구비율이 47.6%로 전 세계에서 아이티(48.2%)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 아동비율은 2.5%, 발육부진 아동비율은 19.1%, 영유아 사망률은 1.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차드가 올해 44.7점으로 전 세계에서 기아 상태가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차드는 영양결핍 인구비율(39.6%), 5세 미만 아동사망률(11.9%), 아동 발육부진(39.8%) 등 모든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만성적인 식량불안을 겪고 있는 동티모르(37.6점)와 마다가스카르(36점) 등도 기아지수상 '위험'으로 분석됐다. 아이티(33.5점)와 모잠비크(33.1점), 라이베리아(31.4점), 시에라리온(30.9점), 레소토(30.7점), 아프가니스탄(30.3점), 나이지리아(29.2점) 등도 기아가 심각한 톱10 국가에 속했다.
분쟁 등의 이유로 데이터 수입이 어려운 남수단, 부룬디, 소말리아, 시리아 등 8개국은 '잠정 위험' 국가로, 지부티와 기니, 기니비사우, 라오스 등 9개국은 '잠정 심각' 국가로 각각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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