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내 사설공원묘지 관리비 천차만별

묘지 연고자 "시장군수에게 신고만 하면 인상 가능", 묘원 관리자 "인건비 등 관리비용 계속 상승 어려움"

경북도내 공원묘지의 관리비가 천차만별이다.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북도내 장사(葬事) 시설 중 묘지는 공설 6곳, 사설 24곳 등 모두 30곳이 운영중이다.

이들 공원묘지의 관리비는 천차만별이다. 공설묘지는 1기당 2천원~3천원하는 곳이 있는 반면 사설공원묘지는 3.3㎡(평) 당 1만1천원~1만5천원 정도 받고 있다. 16.5㎡(5평)를 기준으로 할 때 5만5천원~7만5천원 정도 부담을 하고 있다.

경북 경산의 한 공원묘지에 작고한 아버지를 안장했다는 A씨는 "묘지 사용 계약 당사자들인 연고자들은 사설공원묘지 관리 비용이 얼마 들어가는지, 왜 관리비를 인상해야되는지 그 이유를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사전 의견수렴이나 협의도 없이 법인묘지 측에서 관리비를 관할 시장·군수에게 신고만 하면(변경신고도 마찬가지) 인상이 가능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법인묘지 측과 묘지 연고자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묘지관리비가 어느 정도가 적정한 수준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법인묘지 측의 관리비 인상 관련 자료와 연고자들에 대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의 한 사설공원묘원 관계자는 "30년 동안 묘지를 관리해야 하는데 주소지와 전화번호 변경 등으로 연락이 되지 않아 관리비를 내지 않는 경우가 30% 정도에 이른다"면서 "연간 3차례 정도 벌초와 잡초 제거는 물론 묘원내 도로와 배수로 정비 등 묘지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 및 부대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묘지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인묘지와 사설 장사시설의 사용료와 관리비는 그 항목별 산출 근거를 첨부해 시장군수에게 신고해 결정된다"면서 "묘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이나 물가인상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원묘지마다 사정과 여건이 다르겠지만 경주,포항 김천,구미,칠곡 등 경북도내 다른 지역의 사설공원묘지 관리비가 ㎡당 1만1천원~1만5천원 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경산의 묘지 관리비(㎡당 1만2천원)가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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