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서비스업 등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될 경우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
앞서 지난 3∼7월 5개월간 '경기 위축'으로 평가했다가 8월에는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봤으나 지난달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KDI는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과 예년보다 긴 장마 등의 영향에 따라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부연했다.
그러면서 KDI는 "9월 국산 차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외수요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제조업 경기 부진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9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가 성장세를 보였다.
10월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고용 시장에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8월 취업자 수에는 고용동향조사 대상 기간(8월 9∼15일)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반영되지 않아 9월 고용 지표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환율과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가계대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이 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KDI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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