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시의회 ‘의장 불신임 주도 의원들’ 訴 취하, 사퇴 압박(?)

"의장 거취는 본인이 선택" 사실상 정재현 의장 사퇴 압박
정 의장 "지금 와서 나의 거취를 또 거론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

12일 정재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주도 했던 상주시의회 시의원들이 정 의장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고도현 기자
12일 정재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주도 했던 상주시의회 시의원들이 정 의장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고도현 기자

정재현(63·국민의힘 5선)경북 상주시의회의장의 불신임을 주도했던 동료 의원 10명이 12일 정 의장에 대한 고소·고발과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동료의원들의 전격적인 불신임안 가결로 의장직을 잃었다가 법원이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16일만에 의장직에 복귀한 상태다.(매일신문 9월 8일자, 11일자 10면,26일자 10면 등 보도)

상주시의회 전체 17명 의원 중 정 의장 불신임안을 주도한 10명(국민의 힘 7,민주당 2, 무소속1)의 시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의장에 대한 모든 법률적 조치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등 고소·고발은 물론, 의장 불신임 무효확인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를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불신임을 주도한 시의원 10명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민에게 상주시의회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여줘 죄송하다"며 "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법적 조치를 모두 취하하며, 의장 거취는 본인이 선택할 것"이라고 사실상 정 의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정 의장은 "상주시의회의 분란을 야기시켜놓고 지금 와서 나의 거취문제를 또 언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의회를 상대로 낸 불신임 무효확인 본안소송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 의원 10명이 내세운 주요 불신임사유는 지난 6월말 다수당인 '국민의 힘'에서 당내 경선을 통해 안창수 시의원이 내정됐는데 당론을 따르지 않고 정 의장이 출마해 당선된 것이 부적절 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특정당 내부의 정치적 문제를 민생과 지역현안을 다루는 시의회에서 계속 거론한다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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