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 정순임(78) 명창의 기념 공연이 1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지난 8월 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뤄져 이날 열리게 됐다.
'명창 정순임님의 뿌리 깊은 나무'란 공연명이 붙은 이번 무대에서 정 명창은 단가 '인생백년'으로 시작해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 뜨는 대목'을 특유의 애원성 담긴 소리를 들려준다. 이어 가야금 병창으로 춘향가 중 '사랑가', 창작 판소리 '안중근 의사가',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등 판소리 주요 대목과 '성주풀이', '남한산성', '진도아리랑' 등 남도민요를 소리한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고수 정성룡, 김기호를 비롯해 가야금 병창 명인 정경옥, 소리 오영지, 정해윤, 박채은, 우정현 등이 특별 출연한다.
6세 때 국악에 입문한 정 명창은 15세에 임춘앵여성국극단에 들어가 도창(창극의 해설자)을 맡았고, 이후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고 박록주의 계보를 이은 박송희로부터 흥보가를 이수했으며, 지난 6월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선정됐다.
정 명창은 동서 구분 없이 조화로운 소리 세계를 구축해온 예인으로 두루 균형잡힌 발성과 기품 있는 소리를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명창의 집안은 4대를 이어온 판소리 명가다. 1세대인 장석중(거문고 명인, 외증조부)을 시작으로 2세대 장판개(판소리 국창, 외조부), 3세대 장월중선(어머니), 4세대 정 명창까지 4대에 걸쳐 판소리의 맥을 이어온 국악 명가다. 2007년 문화부는 정 명창 집안을 '판소리 명가 1호'(3대 이상 전통예술 보전·계승에 앞장서온 가문)로 지정됐다.
전석 1만원. 대구문예회관 홈페이지(http://artcenter.daegu.go.kr),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606-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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