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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고산지역 생태계 보전 위해 발벗고 나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분비나무의 생육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분비나무의 생육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하 수목원)이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 고산(해발고도 2천m 내외) 및 아고산 지대(해발고도 1천200m 이상) 식물 보전 연구에 착수했다. 국내 대표적 고산식물의 하나인 구상나무의 경우 기존 최북단 서식지인 속리산에서 북동쪽으로 72km 떨어진 소백산에서 자생지가 발견되는 등 기후변화로 서식지 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분비나무림의 생태계를 조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들이 분비나무림의 생태계를 조사하고 있다. 수목원 제공

수목원 연구원들은 지난 3월부터 가리왕산, 청옥산 등 국내 고산 및 아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분비나무, 구상나무 등 침엽수 7종에 대한 자생지 모니터링과 DNA 시료를 수집, 지역별 고산식물의 생태 데이터베이스 기반을 구축했다.

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고산지역 기후변화 취약생태계 연구협의체'에 참여해 지난달 24일 국내 분비나무숲의 군집구조 및 하층식생 내 초본식물의 생태적 지위 등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수목원은 올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 국내 고산지역 생물다양성 변화 추이를 조사할 예정이며, 고산식물의 현지 보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종철 수목원 산림생물자원보전실장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생물들을 보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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