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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멀쩡한 원전은 폐쇄하면서 '돈먹는 하마' 양수발전은 건설 추진해 논란

구자근 의원 "연평균 1천408억원 적자를 내고 있는 양수발전 또 지으면 국민부담만 더 커질 것"

구자근 국회의원(국민의 힘·구미갑)
구자근 국회의원(국민의 힘·구미갑)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제성을 이유로 멀쩡한 원전은 폐쇄하면서 매년 1천400억원대 손실을 보고 있는 양수발전소 건설은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국민의 힘)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영동, 홍천, 포천 등 3곳에 모두 1천850MW 규모(3조6천억원)의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한수원 재정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모두 16호기의 양수발전소는 최근 5년간(2015~2019년) 연평균 1천40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 이유는 양수발전 일평균 가동시간이 채 3시간에 못 미치고, 발전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수원은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양수발전소를 새롭게 지어야 할 상황에 놓여 재정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구 의원은 "단 한 번도 수익을 내지 못한 양수발전에 3조6천억원을 들여 신규 건설을 추진하는 게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한수원이 문재인 정부 코드 맞추기에 급급해 연간 1천800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되는 양수발전에 추가 투자한다면 결국 전기료 인상 등 국민 부담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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