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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옵티머스 수사팀 증원"…與 "장모 수사지시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1조원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의 수사팀 규모를 대폭 늘리라고 지시한 가운데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 지시를 기다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등 혐의에 대해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해달라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앞서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지는 옵티머스 펀드 사건을 두고 부실 수사 의혹 등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돼왔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신속한 옵티머스 수사를 촉구한다"며 "동시에 윤 총장이 장모, 나경원 전 의원 자녀, 박덕흠 의원 등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 수사 지시를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의혹과 관련해 신 대변인은 "공교롭게도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이 한 발짝씩 진전될 때마다 법무부 장관과 여당 관계자들을 향한 실체 없는 의혹이 친 검찰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검찰의 선택적 수사, 나아가 수사권을 앞세운 보복행위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 총장의 법과 원칙을 믿는다"며 "국민이 윤 총장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 지시를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26일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공수처 출범은 선택의 영역이 아닌 국회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옵티머스 측이 각종 부정거래를 무마하기 위해 정치권과 금융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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