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수성구민운동장역~이시아폴리스 12.4km)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데드라인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예타 통과를 앞두고 이미 수 년 전부터 엑스코선 노선도(예정)를 따라 6만 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이 잇따르는 등 벌써 교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엑스코선 예타 2차 점검회의 일정 조율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차 점검회의는 코로나19 여파와 국정감사 일정이 겹치면서 애초 8월에서 9월, 다시 10월로 밀렸고, 다음 달로 또 다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엑스코선 연내 예타 통과 데드라인을 다음 달로 잡고 있다. 2차 점검회의가 11월에도 열리지 못하면 사실상 연내 예타 통과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B/C(비용대 편익 비율=경제성) 분석을 마무리하는 2차 점검회의 이후 정책적 타당성, 국토균형발전 등을 더한 최종 예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한 달이 걸린다. 종합평가(AHP) 지수가 0.5 이상이면 예타 통과 기준을 충족한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은 기재부 협의를 통해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반드시 2차 점검회의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2차 점검회의 결과 및 예타 통과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교통 수요 측면은 아파트 사업계획과 맞물려 있다.
시가 지난 2018년 10월, 올해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국책연구기관(KDI)을 통해 국가교통DB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엑스코선 주변 신규 공동주택 건설 사업장(승인 완료 기준)은 91곳 5만7천84가구에 이른다. 2018년 10월 1차 반영 요구 당시 65곳 4만3천290가구에서, 불과 1년 4개월 사이 26곳 1만3천794가구가 급증했다.
이는 시내버스, 도시철도 1·2·3호선 환승체계 구축을 통해 엑스코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종합유통단지, 금호워터폴리스 등 지역의 주요 물류·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과 연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구시는 연말 예타 통과를 전제로 2021년부터 2년간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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