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지만 ALCS 데뷔 '다리찢기' 신고식

탬파베이, ALCS서 먼저 2승, 유리한 고지 선점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ALCS 2차전에서 탬파베이 최지만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ALCS 2차전에서 탬파베이 최지만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최지만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ALCS 2차전에 선발로 나서 1득점에 다리찢는 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의 4대 2 승리를 견인했다.

1차전에서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탬파베이는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지만, 득점 1개를 얻었다. 1차전에 결장한 최지만은 2차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0대0이던 1회 말 2사 주자 1루 상황, 최지만은 평범한 2루 땅볼을 치고 천천히 1루로 뛰는 동안 상대 수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히 살아나갔다. 이어 마누엘 마르고트가 3점 홈런을 치면서 최지만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ALCS 경기에서 행운의 득점을 했다.

최지만은 3회와 6회, 8회에 모두 삼진을 당하며 ALCS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지만은 8회 초 알렉스 브레그먼의 타석에서, 탬파베이 3루수 조이 웬들의 오른쪽으로 치우친 송구를 오른쪽 다리를 누에 걸치고 왼쪽 다리를 뻗어 넘어지며 송구를 잡아냈다. 휴스턴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최지만의 오른발이 1루 베이스에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휴스턴은 6회초 카를로스 코레아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탬파베이는 바로 마이크 주니노의 중월 솔로포로 다시 4대1로 달아났다. 휴스턴은 9회 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1점만을 올릴 수 있었고 추가 득점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만약, 탬파베이가 휴스턴을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최지만의 '최초' 역사는 계속된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한국인 타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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