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BTS 건드린 中 환구시보, 결국 논란 기사 삭제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전했던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기사가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환구시보 홈페이지에는 전날 게재됐던 기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링크는 남아 있지만 기사 내용은 볼 수 없는 상태다.
인민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중국 외교부가 BTS에 대해 언급한 기사 정도만 검색된다. 신화통신, CCTV, 중국신문망(CNS) 홈페이지에는 이번 논란 관련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환구시보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에서만 "BTS가 중국 네티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삭제하지 않고 있다.

환구시보의 보도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BTS의 흔적을 지우는 등 파문이 커지자 12일 중국 외교부도 입장을 내놨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BTS의 수상 소감이 중국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관련 보도와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봤다. 역사를 교훈 삼고 미래를 바라보며 평화를 귀하게 여기고 우호를 촉진하는 것이 우리가 함께 추구하고 노력해야 할 바"라고 답했다.

환구시보 기사 삭제 시점은 외교부 브리핑 이후인 지난 밤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구시보의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면서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도 관련 기사를 게재하는 등 논란이 커진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이다.

중국 검색엔진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에 나오는 환구시보의 방탄소년단 비판 기사 링크. 현재는 링크를 클릭하면 기사가 열리지 않는다. 바이두 캡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